월드컵 시즌 초반이다. 어젯밤에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가 있었는데, 사우디아라비아가 2:1로 승리했다
스포츠 역시 선수들의 역량을 데이터로 갖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한데, 이번엔 예측하지 못한 결과가 지배적인듯 하다
이럴 때, 특히 축구와 관련된 이슈일 때, "공은 둥글다"라는 말을 자주 인용하는 것 같다.
유래
전 독일 국가대표 감독인 헤르버르거(Sepp Herberger)의 명언이라고 한다.
1954년 월드컵은 헝가리가 우승후보였다. 4년동안 한번도 패배하지 않았으며, 1953년 중앙유럽 국제컵 우승, 조별리그에서 17-3으로 앞섰으며, 서독과는 9-7로 앞서고 있었다. 그리고 이 경기에서 헝가리는 8-3으로 승리했다.
그러나 결승전에서는 전혀 반대였다. 초반에 헝가리가 골을 득점했지만, 이내 독일이 동점골을 확보하고, 경기종료 6분을 남기고 추가로 골을 넣어 3-2로 우승했다. 헤르베[르거 감독은, 헝가리와의 첫 경기에서 팀의 실력을 위장했다고 설명했다.
원문 및 영문
Der Ball ist rund und ein Spiel dauert 90 Minuten.
The ball is round, the game lasts 90 minutes. (원래 별개의 2개의 문장이었으나, 영화 The Miracle of Bern에서 이 문장을 합쳐서 인용했다고 한다)
일반적인 의미
(둥근 공의 특징 때문에 통통 튀기 때문에)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.
Everything can happen.
Anything is possible.
한국에서의 재해석(?)
한글로 '공은 둥글다'를 검색하면, 묘하게 다른 뜻들이 제시되곤 한다. 공은 둥글기 때문에 예측 불가능한 것은 맞지만, 그 특징이 오히려 실력자들에게 유리하다 라든 뜻으로도 많이 쓰인다. (그러니까 노력을 해라, 잘해야 한다로 귀결된다)
왜 한국에서는 격언들이 새롭게 재해석되어 패자를 더 쓰라리게 만들까? 좀 위로해줄 수는 없을까? 씁쓸한 검색 결과다.
여러가지 공과 관련된 문장들
- The ball is in your court (테니스에서 유래한 듯 하다, It's up to you)
- Ground ball with eyes (야구에서 유래, 땅볼이 간신히 내야수들을 피하여 타자가 베이스에 도착하는 모습을 보며 말하는 말)
- Get the ball rolling (to begin, to start some action)
- Keep one's eye on the ball (pay attention to what is happening around you / what you are doing)
- Be on the ball (be quick to understand and react to things)
출처
https://en.wikipedia.org/wiki/Sepp_Herberger
https://www.quora.com/What-does-The-ball-is-round-mean
https://www.phrases.com/psearch/ball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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